비콥 웨이브(B Corp Wave)
서울--(뉴스와이어)--비랩코리아는 12월 14일 KT&G 상상플래닛에서 기업의 힘으로 사회 변화를 이끄는 글로벌 비콥 운동의 주인공인 비콥(B Corp) 기업을 중심으로 비콥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KB증권과 매출의 1%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원퍼센트포더플래닛(1% for the Planet) 기업 멤버가 함께 참여해 기업 생태계 변화를 위한 가치 연결의 자리인 ‘비콥 웨이브(B Corp Wave)’를 개최했다.
비콥 인증은 재정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에 높은 투명성과 책무성, 사회 환경적 성과를 검증하고 부여하는 인증이자 브랜드다. 환경 경영의 선두주자인 파타고니아를 비롯해 전 세계 93개국에서 7900개가 넘는 인증 기업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29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비콥 인증을 이끄는 비랩코리아(B Lab Korea)와 비콥 기업이자 원퍼센트포더플래닛 멤버사 엠와이소셜컴퍼니, 비콥 운동을 지지하는 KB증권이 한국에서 비콥 운동과 1% 운동에 공감하는 기업들이 연대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힘으로 사회 환경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했다.
첫 번째 세션은 비랩코리아와 엠와이소셜컴퍼니의 공동 세션으로 먼저 비랩코리아 정태은 선임매니저가 세계 비콥의 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비콥의 특징은 단지 한 기업의 인증이 아닌 커뮤니티라는 점으로, 오늘 이 자리처럼 함께 모여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정 선임매니저는 그 예로 같은 산업의 비콥 기업이 모여 지식을 나누고 개선점을 고민하는 자발적인 모임인 ‘비콥뷰티연합’과 ‘비패션’, 비콥 기업 여성 CEO들의 모임으로 다양성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위더체인지’ 등을 꼽으며 “이 자발적 연합 목록에 이어지는 다음이 바로 우리 ‘비콥 웨이브’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엠와이소셜컴퍼니 이지현 선임연구원은 “엠와이소셜컴퍼니는 비콥 기업이자 동시에 1% for the Planet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멤버”라며 “올해 11월 뉴욕에서 진행된 1% for the Planet Global Summit에서 비콥과 1% for the Planet에 동참하는 기업들(‘B1’)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이윤과 목적을 균형있게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과 환경에 대한 책임과 긴밀히 맞닿아 있다”며 “비콥 기업으로서 1% for the Planet 운동에 동참하게 되는 것은, 즉 ‘B1’ 기업이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은 세계 대용량 아이스크림 1위 글로벌 비콥 기업 벤앤제리스의 백솔 차장이 나섰다. 백 차장은 ‘연결된 번영(linked prosperity)’이라는 경영 철학을 소개하며 “벤앤제리스와 연관된 모든 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는 경영 철학은 공급업체, 직원, 농부, 가맹점, 고객, 이웃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품, 경제, 사회를 포함하고 있다”며 “가치 주도 소싱(Value led sourcing)의 추구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원료의 수급 뿐만 아니라 생산자를 보호하는 공정 무역, 고용 장벽 없는 열린 채용의 비콥 기업으로부터 주요 원료를 공급받는 등 공급망에서의 다양성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세션은 비콥 기업 토도웍스 심재신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심재신 대표는 맞춤형 적정 기술에 사물 인터넷 기술을 접목, 기존의 휠체어에 이동보조기구와 솔루션을 더해 이동 약자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게 된 여정에 대해 소개했다. 심 대표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1987명의 아이가 토도웍스의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며 “2022년부터는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휠체어 교체, 대상도 중고등학생까지로 넓혔고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토도웍스의 동력보조장치를 2024년까지 국내 만 6~18세 사이 모든 아이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물론, 이동성 향상을 위한 정부 정책 제안과 프로젝트의 글로벌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무신사가 운영하고 있는 지속 가능 라이프 스타일 전문관 ‘무신사 어스’의 이미지 팀장이 연사로 나섰다. 이미지 팀장은 “무신사 어스는 올 1월 론칭 후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뉴멋피플(나와 지구를 위한 새로운 멋)’이라는 주제로 알리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제안하고, 콘텐츠와 액티비티를 통해 고객과 브랜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원퍼센트포더플래닛에 가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세션은 KB증권 김대돈 이사가 연사로 나섰다. 김대돈 이사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 세상을 가꾸는 KB증권’이란 슬로건을 가진 금융투자회사로서 ESG 경영을 진정성 있게 실천하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비콥 운동을 알게 되면서 환경과 사회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부터 소셜벤처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가치를 연결해 함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비콥 인증 기업과 비콥 운동에 공감하는 기업들이 연대함으로써 비콥 운동이 더 널리 알려지는 것을 지원, 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여섯 번째 세션은 유한킴벌리 ESG & Communication 본부 전양숙 본부장이 나섰다. 전양숙 본부장은 탄소 저감 노력과 주요한 탄소 흡수원 지속에 기여하는 것을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협업의 중점 사항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1984년 시작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40년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파트너십이라는 연대의 힘에 있다”고 전했다. 전 본부장은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전환을 위한 노력으로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Green Action Alliance)’를 시작, 손을 씻은 뒤 물기만 닦아낸 양질의 핸드타월을 수거해 다시 핸드타월 제품의 재생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자원 순환(Circular Economy) 프로젝트의 파트너십을 KB증권과 맺었다”며 “이 시장을 바꿔보자는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소셜벤처까지도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비콥 운동에 관심이 있는 국내 대기업, 소셜 임팩트 기업과 록시땅코리아, 백마켓코리아, 부가부코리아 등 다국적 비콥 기업들이 참석했다. 비랩코리아 정태은 선임매니저는 “기업의 힘을 통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가는 비콥 운동이 이 가치를 공유하는 더 많은 동료, 기업과 연결됨으로써 기업 생태계 변화에 속도를 붙이고, 이런 긍정적 상호 작용을 통해 모든 사람과 환경을 위한 포용적이며 공정하고 재생가능한 경제 시스템으로의 변화가 더 동력을 얻고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랩코리아 소개
비랩은 모든 사람, 지역 사회, 환경에 유익이 되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으로 변화를 이끌기 위해 기업을 위한 표준, 법과 정책,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윤과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에 비콥 인증을 부여한다. 파타고니아, 북미 다논, 유니레버 호주 등 7900개 이상의 비콥 인증 기업이 전 세계 93개국에 있다. 비랩은 비콥 커뮤니티를 통해 기업의 역할을 재해석하고, 모범 사례들을 제시하며, 기업을 통한 사회 변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