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생체 조직을 제작하는 솔루션이 국내 업체에 의해 출시됐다.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기업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대표 송병호, 이하 아크로셀)가 자사 고유 기술 ‘SlabON®’을 기반으로 개발한 생체 조직 제작 솔루션 ‘아크로툴(AkroTool™)’을 12월 1일 자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크로툴’은 피부, 연골 및 인체 주요장기 조직과 같은 생체 조직을 자연 상태에 가깝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 솔루션으로 의약품, 소비재, 동물실험대체법 개발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크로툴’은 아크로셀이 보유한 SlabON® 기술에 기반한 프로세스를 통해 과거 시도되던 조직구조체 제작 기술 대비 획기적으로 확대된 크기의 생체조직을 제작하는 솔루션이다. 아크로셀은 각 수요기업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으로 ‘아크로툴’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의 생체 조직 제작 시도에서 발생한 주요 문제 중 하나는 구조체 내 세포 밀도의 부족과 불균일성으로 인해 원하는 크기와 형상을 구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아크로툴’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전세계 특허를 취득한 원천 기술 플랫폼 SlabON®을 통해 세포 밀도를 크게 증가시키면서 원하는 크기와 형태로 생체 조직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생체조직의 제작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의약품, 화장품 등의 개발에 요구되는 비임상 실험에서 실험동물 희생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고려된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연구 개발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의 수는 연간 5억 마리, 국내에서도 5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제품허가 과정에서 비임상 동물평가 자료를 대체하는 자료 제출이 요구되는 등 동물대체 시험법에 대한 제도적 대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생체 조직의 제작은 소비자의 실생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물세포의 배양을 통해 동물을 직접 희생시키지 않더라도 육류 제품이나 가죽 제품 등의 원료인 배양 소재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양소재 분야는 ‘비건소비’와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사이드 푸드 등 배양육 관련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럭셔리 패션 브랜드 구찌의 모회사인 프랑스 케링이 최근 배양가죽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바이오텍 기업에 투자를 진행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아크로셀은 ‘아크로툴’을 통해 다양한 동물종의 특정 조직세포를 채취하고, 확장 배양해 생체 조직을 구현함으로써 이를 각종 비임상 실험에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배양육 및 배양가죽 분야에서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송병호 아크로셀 대표는 “아크로툴의 출시를 통해 친환경적이며 ESG 경영 기조에 도움이 되는 동물실험 대체법 및 배양소재 개발에 기술 역량을 투입해 사업화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첨단 조직재생치료제, 인공장기 개발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고도화 및 상업화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농림축산검역본부 ‘2022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운영 및 동물실험 실태 조사’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 소개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4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바이오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Bio Core Facility 입주기업이다. 혁신적 생체조직 구현 플랫폼 ‘SlabON®’을 이용한 생체조직 제작 솔루션 개발, 배양소재 개발 및 사업화, 첨단 재생의료 사업화, 그리고 첨단 조직재생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