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지피씨알(대표 신동승)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허원기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PLOS ONE’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GPC-100, a novel CXCR4 antagonist, improves in vivo hematopoietic cell mobilization when combined with propranolol’이다.
이번 논문에서 지피씨알의 조혈모세포 가동화제 후보 물질인 GPC-100은 동물 실험에서 기허가된 경쟁 약물보다 우수함을 보였으며, GPC-100과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의 일종)을 병용 투여 시 더 뛰어난 상승 작용을 보였다. GPC-100을 단독 투여 시 말초 혈액으로 가동화된 조혈모세포의 수가 2배 늘었고, 프로프라놀롤을 병용 투여할 경우 세포 수가 다시 2배 증가했다. 즉 조혈모세포 숫자가 총 4배 증가하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
경쟁 약물들은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G-CSF에 부가적으로 투여돼야 한다. 반면 GPC-100이 프로프라놀롤과 함께 사용되면서 보이는 상승 효과는 표준 치료법에서 G-CSF를 배제하는 것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일부 혈액암에 국한됐던 조혈모세포 가동화제의 적용 범위를 다른 종류의 암은 물론 세포·유전자 치료 등으로 훨씬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지피씨알 신동승 대표는 “이번 논문은 서울대학교는 물론 당사의 한국과 미국 연구원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협력해 당사 플랫폼 기술의 과학적 근거를 처음으로 학술지를 통해 입증한 것이라서 보람을 느낀다”며 “또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 2상 시험의 기반이 되는 동물 실험의 성공적 결과를 인정받음에 따라 임상 시험의 결과에 대한 전망도 더 밝아졌다”고 말했다.
지피씨알은 현재 미국에서 CXCR4 억제제 GPC-100과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ADRB2 억제제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의 병용 투여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6월에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Pre-IPO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는 대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조혈모세포 가동화제란
혈액암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면서 손상된 조혈모세포를 대체하려면 다시 정상적인 조혈모세포를 이식해야 한다. 조혈모세포 가동화제는 이식에 사용될 정상적인 조혈모세포를 환자의 말초 혈액으로부터 미리 채집하는 과정에서 골수에 모여 있는 조혈모세포를 채집이 쉽도록 말초 혈액으로 이동시키는 약품이다. 현재 조혈모세포 가동화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G-CSF는 독성, 뼈 통증, 피부 발진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그 밖에도 수일에 걸친 투약 일정 등으로 의료진 및 환자들에게 불편 및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또 G-CSF 만으로 충분한 양의 조혈모세포가 가동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CXCR4 억제제를 추가로 사용해야 한다.
지피씨알 소개
지피씨알(GPCR Therapeutics)은 약물 타깃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GPCR에 특화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대표적인 GPCR인 CXCR4에 대한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혈액암 및 고형암 등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BMS에서 면역 항암제 옵디보(Opdivo)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바이스 프레지던트(Vice President)를 역임한 피나 카다렐리(Pina Cardarelli) 박사가 2019년부터 최고 과학 책임자(Chief Scientific Officer)로 근무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미국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 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지피씨알은 2023년 6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Pre-IPO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대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