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문대 경영대학교가 혁신 이끄는 역설적 리더십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홍콩--(뉴스와이어)--한때 지배적이었던 기업들이 성공한 핵심 사업에만 집중하느라 혁신적인 신규 아이디어를 제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물론 오늘날 기업들이 변화를 꾀하기란 쉽지 않다. 갈등을 일으키는 모순적 요구사항들을 처리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혁신을 위해 ‘박스 밖으로’ 나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야 하고, 성과에 집중하고 효율성을 유지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내야 한다. 혁신 해법을 도출해야 하는 팀은 빠듯한 마감 기한과 제한된 자원과 같이 실행 능력을 제한하는, 역설적 압박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홍콩중문대(CUHK)를 포함한 대학 연구진이 진행한 새 연구 결과, 역설적인 압박 상황에서도 팀과 개개인을 이끄는 능력이 급변하는 현재 사업 환경에서 조직의 성공을 이끄는 열쇠라는 점이 확인됐다.
20세기 미국의 유명 필름 브랜드 중 하나인 Eastman Kodak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팔리는 코닥 필름 롤 제품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2012년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는데, 이는 경영진의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디지털 시대 시장 진입이 너무 늦은 결과였다. 핀란드 통신 회사 Nokia는 한때 세계 최대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였으나 역시 혁신을 늦게 받아들였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후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이 키패드 기반 제품을 위협했고, 끝내 Nokia는 단말기 사업을 매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악영향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뉴 노멀’을 신속하게 받아들인 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기업이 혁신성을 유지하고 경쟁력과 생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진이 말한 ‘역설적 리더십’을 받아들이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었다.
◇혁신이 일으키는 역설적 갈등
CUHK 경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겸 학과장이자 시기적절한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Kenneth Law는 “혁신 조직의 팀과 팀원들의 상충되는 요구로 생겨나는 모순적 갈등 상황을 리더가 정확히 인지하고, 창의적 과정을 역동적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역설적 리더십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Law 교수는 Melody Jun Zhang 홍콩성시대 교수와 Zhang Yan 베이징대 교수와 함께 ‘업무 팀의 역설적 리더십과 혁신: 양면성에 대한 다층적 중재 역할과 경계 조건으로서의 리더 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리더들이 양면적 조직에서 발생하는 역설적 갈등 상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극복하는지 살펴 유용한 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그런 기업은 대안을 발굴하고 실험하고 찾는 것과 같이 혁신적이고 탐구적인 활동을 성공리에 관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기존 정보와 역량을 가다듬고 실행하고 재구성하는 것처럼 전통적이고 착취적인 이윤 행위도 잘 관리해야 한다.
Law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리더십으로 업무 혁신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힌다”며 “이 연구는 역설적 리더십이 어떻게 팀과 개개인 모두를 향상하는지 보여준다. 리더가 강력하고 확실한 비전을 전달할 수 있으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북부 12개 기업 팀에서 일하는 직원 1169명과 서양 기업 팀에서 일하는 직원 312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대부분이 미디어, 소프트웨어, 정보 및 의료 기술 산업계에서 신제품이나 서비스 연구 개발과 같은 혁신 분야에 몸담고 있다.
참여자는 총 6주 동안 3차례에 걸쳐 3종 질문지에 응답했다. 팀원은 혁신 역량에 따라, 팀 리더는 역설적 리더십 역량에 따라 등급이 매겨졌다.
연구 결과로 확인됐듯 역설적 리더십을 활용하려면 리더들은 팀원들을 공정하게 대하는 한편, 필요 시에는 예외를 둬 개개인마다 다른 요구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혁신 방안을 추진할 때 발생하는 차이를 해소하는 데 역설적 리더십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 지를 보여준다.
Law 교수는 “역설적 리더십을 제대로 이해하는 팀 리더는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팀원들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자유를 부여한다”며 “이후 그들이 제시한 계획을 하나로 아울러 두 가지 상충되는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팀 리더와 중간 관리자는 회사 비전과 방향을 팀원에게 설명할 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그들의 리더십이 발휘하는 효과는 아이디어를 소통하는 방식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역설적 경영의 성공 여부는 팀원들이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도록 미래 비전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리더 역량에 좌우된다. 따라서 기업은 직원들이 목표를 유념할 수 있게 팀 리더가 그들에게 아이디어를 분명하게 전달하도록 지원해야 하고, 리더가 역설적 리더십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Law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역설적 리더십이 개인과 팀 모두를 도와 혁신 과정에 수반되는 모순적 요구를 대처하는 데 원동력임을 보여준다”며 “요즘처럼 불안정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하려면 리더가 역설적이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양면성 발전시키기
Law 교수는 이번 연구가 기업에 의미 있는 것은 ‘복잡하고 불안정한 기업 환경에서 팀을 이끄는 리더십에 대한 이해를 폭넓게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연구는 개인과 팀의 양면성을 강화해 혁신을 촉진하는 리더십 행동 유형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러한 행동이 언제 나타나는지도 밝혀낸다.
새로운 경영 솔루션을 도출하는 데 주력하는 팀 관리자의 경우, 비즈니스 양면성과 혁신을 발전하기 위해 역설적 리더십의 원칙과 행동 양상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편 기업은 팀 리더들에게 역설적 리더십 훈련 기회를 제공해 유연성을 보장하고, 확실한 업무 조건을 요구하고 개인 업무에 자율성을 부여한다. 개인 성과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등 흔히 발생하는 역설적 상황을 풀어나가는 데 리더들이 양면적 접근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해야 한다.
Law 교수는 “이번 연구가 양면성이 개인과 팀 측면에서 혁신을 향상한다는 증거를 확실히 보여준다”며 “양면적 팀을 강력히 필요로 하는 하이테크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혁신 상품과 서비스에 토대를 둔 기업들에 유용한 참고 사례가 돼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aw 교수는 “모든 팀이 뛰어난 혁신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초기 아이디어에서 더 발전하지 못하거나 빠르게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며 “성공을 바라는 기업들은 팀과 개개인을 자극하는 훈련을 제공해 혁신적이고 탐구적인 활동과 전통적이고 착취적인 이윤 행위에 동등하게 중점을 두고, 역설적 리더십을 함양하고, 사내 양면성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권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산업별 리더들에게 팀 혁신에 등급을 매기도록 물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앞으로 연구에서 팀 혁신을 구체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도입한다면 더욱 탄탄한 연구 결과가 도출될 것이다.
앞으로 연구를 통해 기업 양면성이 팀과 개인에게 이로운지 아니면 해로운지, 또 언제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는지 등을 밝혀낼 수 있다. 누군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다른 누군가는 그것의 실행 가능성과 적용 방법을 고민하는 등 혁신 팀에서 관찰되는 여러 유형의 양면성을 살피는 것 또한 의미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Melody Jun Zhang, Yan Zhang and Kenneth S. Law, Paradoxical Leadership and Innovation in Work Teams: The Multilevel Mediating Role of Ambidexterity and Leader Vision as a Boundary Condition (June 16, 2021).
홍콩중문대 경영대학교(CUHK Business School) 개요
1963년 설립된 홍콩중문대 경영대학교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경영학 학사(BBA) 학위와 MBA, EMBA 과정을 모두 제공하는 기관이다. 본교는 현재 45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홍콩 내에서 가장 많은 경영대학교 졸업생(4만 명 이상)을 배출했다. 이 보도자료는 CUHK 경영대학교 웹사이트인 China Business Knowledge (CBK)에 먼저 게재됐다. 공식 WeChat 주소는 ‘CUHKBusinessSchool’다.